결혼하고 1년 반이 지나 피임을 따로 하지 않는데도 아기가 생기지 않아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서면이룸에 방문했어요..
난임검사를 받는데 원장님이 용종이 많다고(열몇개까지 셌어요) 제거하자고 하셨어요..
매끄러워야 할 표면이 오돌토돌 한걸 보고, 날 잡아서 용종을 제거했구요,
용종 제거후 생리가 굉장히 안정적이라 삶의 질이 달라졌다고 할까요, 완전 만족했어요...

한달쯤 쉬고 다시 병원에 가서 시술을 했어야 했는데, 회사가 너무 바빠 그러지 못했어요..
서면이 직장, 집 둘다 멀었거든요..
그렇게 또 1년이 더 지나 문득 지금 안하면 못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일은 항상 바쁘고, 상황이 더 좋아질 수는 없다고 생각해서 작년 말쯤 다시 가서 검사를 받고 진행을 했어요..

직장동료가 직장 근처 난임병원을 다녀서 점심시간 이용해서 다녀오는 걸 보고 나도 그렇게 할까 생각했지만,
저는 이룸이 참 친절하고 좋더라구요, 그래서 조퇴하고 병원 다녔어요..
회사에서 눈치 엄청 많이 줘서, 채취까지만 회사 다니면서 하고, 진단서 떼고 휴직 들어간 첫날에 이식했어요..

진단서 뗄 때도, 혹시 잘 안 떼주시면 어쩌지(그런 병원 있다하더라구요) 걱정했는데,
원장님께서 휴직할때 진단서에 들어가야 하는 말 다 넣어주셔서 너무 감사했구요..
첫번째에 성공해서, 지금 임신 10주 되었어요..

요즘 코로나 때문에 이식 후 병원 말고는 외출 안하고 있는데,
병원 가는 날만 기다리고 있어요^^

2과 오대식 원장님, 간호사 선생님 너무 감사드려요..
원장님 친절+꼼꼼하시고 배려가 넘치세요..
그리고 간호사 선생님, OO님이라고 불러주셔서 이름 들을때마다 좋더라구요..
다른 병원 가면 김OO님인데, OO님이라고 하시니까 더 좋은거 있죠..ㅎㅎ

무사히 졸업하고, 출산하고 해서
머지 않은 날, 둘째 만나러 또 오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