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와 두살터울 계획하며 자연임신 계속 시도했지만 첫째가 5살이 되도록 소식이 없었습니다. 그동안 유명 한의원도 새벽부터 몇번이나 찾아가고 일반 산부인과에서 배란일 받아서 관계를 가져봤지만 잘 되지 않았습니다.

난임클리닉 도움 딱 한번만 받아보고 그래도 안되면 첫째하나만 예쁘게 잘키우고 둘째는 포기하겠다고 약속을 하고 난임시술에 부정적이었던 남편을 겨우 설득해서 올해 2월에 오대식원장님을 처음 뵀습니다.

나팔관조영술 결과 제 나팔관 기능에도 문제가 있고 남편 정자 운동성도 떨어지며, 쌍둥이는 원치 않는 저희 사정에 이식 수정란 갯수도 제한적이라 성공확률도 떨어지다보니 선생님께서는 시험관시술을 조심스레 권하셨습니다. 예상치못한 결과에 놀라긴 했지만 차분하지만 강한 확신으로 권하시는 선생님 믿고 진행하였습니다.

약 복용하는것과 자가주사 놓는것도 처음 해보는거지만 둘째를 만날 수 있단 기대감에 전혀 힘든줄도 몰랐습니다.
회사사정으로 연차가 쉽지 않았던 기간이었어서 채취일도 놓칠뻔했지만 선생님께서 감사하게도 점심시간에라도 하자고 하셔서 겨우 할 수 있었습니다. 18개 채취가 되었고 많이 된 편이라 복수가 차서 힘들 수도 있다며 어찌나 염려해주시고 챙겨주시던지요...
그러고 주말이 끼여 배양 6일차 오전에 배아1개를 (신선)이식했습니다.
다른 분들과 달리 1개 배아만 이식하고 상대적으로 성공률이 낮다는 신선이식방법으로 한거라 불안한 마음도 있었지만 항상 따뜻한 목소리로 잘 될것같다고 확신을 주셨던 원장님 덕분에 기대를 해보며 기다렸습니다.

임신테스트기 꼭 참았다가 1차피검사 당일 처음 확인했을때 몇년간 기다렸던 선명한 두 줄!! 믿기지 않을만큼 행복했고, 다음날 피검사 수치가 660이 넘는다는 말씀에 세상 감사했습니다.

기대도 내심 했지만 1차에..그것도 신선이식으로 잘 되겠어??불안감도 있었지만 오대식원장님 믿고 잘 따랐던 덕분에 제게도 이런 복이 왔습니다.

다른 블로그나 맘까페에서의 글 들 찾아보면 질정이나 주사나 차이가 나는것 같긴했습니다. 제가 느끼기에는 꼭 필요하지만 우리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처방해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몸이 힘든것도 덜 했던 것도 같고 결국에는 저랑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우리 귀한 둘째 만나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우리 첫째아이에게 동생 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 힘든 직장생활도 쉬어가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
곧 전원하게 되겠지만 남은 기간에도 오대식원장님 믿고 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