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룸여성의원 최종렬 원장.© News1

30살 여성 A씨는 20대부터 있어 왔던 생리통이 최근에는 더욱 심해져 이제는 진통제에 의존하는 처지까지 되었다. 결혼한지도 3년이 흘렀지만 아기가 없어 인근 산부인과를 찾았다가, 초음파 검사상 우측 난소에 자궁내막증이 의심되는 병변이 있어 수술하자고 권유를 받았다.

이러한 이야기는 산부인과에서 자궁내막증이라는 진단을 받아 본 여성이라면 흔히 있는 일이다.

자궁내막증이란 자궁내막이라 불리는 생리조직이 자궁 이외에도 난소, 난관, 골반 등의 장소에서 발견되는 것을 말하는데, 가임기 여성의 10-15%, 난임 여성의 20-40%까지도 발견된다.

대부분 병원에서는 자궁내막증 치료를 수술 이후 약물요법으로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안타까운 것은 난소의 자궁내막증 치료가 수술 이외에도 간단한 ‘자궁내막종 흡입술’이 있다는 것을 대부분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수술이 난소의 기능을 현저히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에 임신을 원하는 여성은 자궁내막종 흡입술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

자궁내막종 흡입술은 시술시 병변을 어떻게 최대한 흡입해 내느냐가 치료의 성과를 좌우하기 때문에 숙련된 경험이 있는 의사가 중요하다.

◇자궁내막증의 발생 과정과 치료

우리 몸의 곳곳에 만능으로 분화할 수 있는 줄기세포들이 있는데, 이 줄기세포들은 주변 환경에 맞추어 분화된 조직으로 자랄 수 있다. 대부분의 여성들은 생리혈이 복강 안으로 흘러들어 갈 수 있는데, 특정 공간이 생리조직 및 생리혈로 둘러싸여 있다면 줄기세포들이 자궁내막세포로 분화하여 자궁내막증이 발생하게 된다.

자궁내막증 치료는 거꾸로 하면 된다. 일례로 난소의 자궁내막증 치료는 난소 내에 존재하는 자궁내막증 세포를 모두 뽑아주거나 퇴화시킬 수 있는 약물을 주입하면 된다.

[이룸여성의원 최종렬 원장(난임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