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칼럼] "가임기 여성 중 3~10%가 자궁내막증"

울산=뉴스1) 최종렬 이룸여성의원 원장 | 2015-08-21 22:17:06 송고

임신을 시도하는 방법은 크게 자연임신과 인공수정, 체외수정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자연임신은 말 그대로 자연 배란주기에 맞춰서 부부관계를 시도하는 것이다. 인공수정은 배란주기에 맞춰서 정자를 자궁 안에 직접 주입해 주는 방법이다.

체외수정은 다른 말로 IVF (in vitro fertilization, 시험관아기시술)이라고도 하는데, 정자와 난자를 모두 몸 밖으로 채취해 연구실에서 수정을 시키고 배양한 후 수정란을 자궁에 직접 주입해 주는 방법이다.

인공수정은 많은 수의 정자가 난관 끝까지 이동하기 어려운 경우에 주로 시행한다. 실제로 정상적인 부부관계로 임신을 시도할 때에는, 상당수의 정자들이 자궁 위로 올라가지 못하고, 극히 일부의 정자만이 난관 끝까지 도달하게 된다.

그러므로 정자를 자궁 안에 넣어주면, 더 많은 정자들이 난관 끝까지 도달할 수 있게 된다.

인공수정은 남성의 경우 운동성이 활발한 정자의 수가 정상치보다 약간 적을 때, 여성은 배란시기에 자궁입구에서 분비되는 배란 점액이 좋지 않아 정자가 자궁 위로 올라가기 힘든 경우에 주로 시행한다. 이외에도 원인불명 난임인 경우, 경험적으로 먼저 시행해 볼 수 있다.

체외수정은 정자와 난자가 만나서 수정되기 어려운 경우나 또는 운동성이 활발한 정자의 수가 심하게 적거나, 정자가 하나도 없는 무정자증을 보이는 남성의 경우 필요하다.

또 여성의 난관이 막혀있거나 혹은 난관주변 유착을 심하게 일으키는 자궁내막증이란 질환이 있는 경우에 주로 시행한다.

이외에도 원인불명 난임이거나 다른 임신 방법으로 계속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에 시행해 볼 수 있다. 가장 대표적으로 다낭성난소증후군과 난관폐쇄, 난관수종, 자궁내막증, 자궁내막유착증 등이 있다.

이 중에서도 다낭성난소증후군은 가임기 여성 가운데 4~6%의 여성들에서 나타나며, 자궁내막증은 가임기 여성 중 3~10% 여성에서 나타나는 아주 흔한 질환이다.

난임을 겪고 있거나, 임신을 미리 준비하시는 분들은 이러한 질환들의 증상을 알고 있으면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nmkyoung@